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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일회용 젓가락 마켓서 철수…“보건 당국 통보 없다”

일부 중국 일회용 젓가락 생산업체들이 표백 등을 이유로 공업용 화학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15일 밤(현지 시간)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중국 장시성과 후난성에 있는 일회용 젓가락 생산공장을 방문해 유황, 파라핀, 과산화수소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불법적인 생산과정을 고발하는 보도가 방영되면서 문제는 불거지기 시작했다. 뉴욕 일원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젓가락은 거의 100%가 중국산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따라서 H마트, 한양, 아씨플라자 등 한인 마켓들은 16일 일제히 1회용 젓가락을 모두 수거해 반품할 준비를 하고 있다. H마트 마케팅부 김동준 과장은 “일단 소비자들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일회용 젓가락을 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며 “현재 특정 지역의 제품만이 문제인 점을 고려해 제조업체 측에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한인 식당들은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몇 년 전에도 있었던 젓가락 파동으로 한때 메탈이나 플라스틱 젓가락으로 대체했으나 남이 사용하던 것을 꺼림칙해 하는 고객들이 일회용 젓가락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플러싱 PHO 32 관계자는 “보건국 등 현지 관련 기관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들이 일회용 젓가락을 선호한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본 후 교체 여부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20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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